다니엘 클로우즈의 David Boring을 읽었다.
주인공인 20대 남자 보링은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여성을 찾고 있고, 기억에도 없는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있다. 그러던 중 완벽한 여성을 만나고 정체 모를 괴한에게 총을 맞고 기묘한 사건에 맞닥뜨린다.
아이스헤이븐이나 고스트월드처럼 사건이 일어날 듯하다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과 달리 독자의 예상을 뒤집으며 흥미진진하게 사건이 진행된다. 여러 우연들이 겹치는 스토리 진행은 폴 오스터의 소설들이 떠올랐고, 시도 때도 없이 여성과의 섹스신이 등장하는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아이스헤이븐과 윌슨을 통해 작가를 좋아하게 된 나는 이 만화를 좋아할 수 없었다. 그래도 보링의 레즈비언 친구 캐릭터는 재미있었다.
한국어로는 번역이 안 되었던데 굳이 궁금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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