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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제 5 도살장 - 커트 보니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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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2001년도인가 처음 읽고 20년이 지나서 두 번째로 읽었다.  제 5 도살장은 미군 포로 주인공 빌리 필그림이 제2차 대전 때 독일 드레스덴에 포로로 갇혀있었던 건물 이름이다. 그는 폐 도살장에 수감되어 있었는데, 이 때 미군이 비행기로 드레스덴을 폭격하여 화성이나 달처럼 아무도 없이 폐허가 된 드레스덴을 목격하게 된다.  소설은 이 드레스덴 폭격을 사건의 중심에 놓고 여러 이야기를 펼쳐놓고 있다. 소설에서 빌리 필그림은 시간 여행자인데, 눈 깜빡하면 다른 시기의 그로 돌아간다. 2차 대전 때 포로로 있던 이야기, 전쟁이 끝난 뒤 부유한 검안사로 살아가는 이야기, 트라팔마도어인(외계인)에게 붙잡혀서 다른 여인(몬타나)과 같이 외계인들에게 구경거리가 되는 이야기가 시간 여행이라는 형태로 지그재그로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보니거트는 혐오스러운 인간을 혐오스럽게 잘 표현하는 재주가 있다. 소설 초반에 빌리 필그림은 군 내부의 목사 조수로 등장한다. 그는 다른 3명의 미군과 함께 전장에서 낙오가 되는데, 그 동료 중에 로날드 위어리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비리비리한 빌리를 업신여기며 다른 두 명의 낙오병들과 함께 스스로 삼총사라고 이름을 붙이고 그들과 친해지려고 하는데, 다른 두 명은 로날드 위어리를 끼워주지 않고 그들끼리 길을 떠난다. (나중에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죽음) 로날드 위어리는 강자에게 비굴하고 약한자에게 잔인하고 악한 습성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빌리 때문에 삼총사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하고 빌리를 죽도록 패는데 빌리가 맞아 죽을 뻔한 순간 독일 군인에게 발각되어서 빌리는 목숨을 건진다. 위어리는 이후 포로 수용소로 이송되는 기차에서 병에 걸려 죽는다.  로날드 위어리 나오는 부분에서 소설의 긴장도가 가장 높았으나 그가 죽고 나면 소설의 긴장도가 떨어졌다. 그 이후 포로 수용소에서 의외로 더 잘 먹고 잘 지낸다. 포로 수용소에서 영국인 포로들이 지내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무슨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