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일 화요일

술 취한 날

오늘은 회사를 그만 둔 친구를 만났다. 회사에서 대단한 업적을 세운 친구인데 어쩌다가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다. 친구는 친구대로 아쉬운 점을 내게 토로했다. 친구 이야기를 들으면서 위로해주었다. 그런데 그 회사 사장도 내 친구인데 둘의 진술이 달라서 종합이 되지 않았다. 세상에 진실이 어디에 있겠노.

술 취해서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 뜬금없이 형이 전화해서 "괴델 에셔 바흐" 책을 읽으라고 했다. 그게 내 논문에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나는 형에게 이제 더 이상 인공 지능은 연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형이 고마워서 책은 사보아야겠다.

집에 와서 <인간의 낭만적 교감의 본성에 대하여>(칼 인옘마) 를 꺼내 읽었다. 구제불능의 대학원생이 된 기분이 들 때 읽으면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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